충북 진천 출신의 프로바둑기사 안국현(28세) 9단이 18일 진천군청을 방문해 지역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진천군장학회 이사장인 송기섭 군수에 장학기금 5백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국현 9단은 초등학교 2학년인 2000년에 바둑에 입문해 남다른 재능을 보여 4학년때 서울로 전학, 실력을 갈고닦아 고교 2학년때인 2009년 프로에 입단했다.

지난 2017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면서 이름 석자를 세간에 알렸다.

특히 지난해 말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는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일인자인 커제와의 결승에서 첫판을 잡고도 아쉽게 2대 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급성장한 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학금 기탁식에서 안국현 9단은 “고향의 후배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작년 안국현 9단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에서 경기를 펼칠 때 진천 군민들과 가슴을 졸이며 경기 중계를 지켜봤다”며 “안국현 9단이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국현 9단은 진천군청에 재직 중인 안효석 지역계획팀장의 장남으로 지난 17일 열린 진천군바둑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진천지역 바둑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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