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한국교육종단연구」를 통해 본 중학생의 교육경험과 성과, 지난 10년간의 변화

지난 10년간 다양한 교육정책이 추진되면서 중학교 교육이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 실제 중학생들이 느끼는 교육경험은 1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2018 한국교육종단연구」(연구책임자: 남궁지영)를 통해 중학생의 교육경험과 성과에 대한 10년간의 변화를 분석하고, 중학생의 바람직한 성장·발달 지원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분석 자료는 동일 학년에 대해 10년 간격(2005~2007, 2015~2017)으로 자료를 수집한 중학교 1~3학년 학생 패널 자료이다. 주요 연구 내용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의 교육경험 및 지원 측면에서 볼 때, 부모의 자녀에 대한 학업적·정서적 지원은 10년 전에 비해 더욱 높아졌으며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그 정도도 높았다.
- 중학교 3학년 시기에 사교육을 많이 받던 10년 전과는 달리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꾸준히 사교육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생활 및 경험 측면에서 볼 때, 수업 이해도는 국어·영어·수학 교과 모두 10년 전에 비해 높아졌으며, 수업 분위기 또한 학생들이 더욱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 내 폭력은 10년 전과 비교하여 그 정도가 조금 줄어들었으나 학년에 따라 증가하는 패턴이 새롭게 발견되었다.
-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은 10년 동안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확대되었으며,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비율로 참여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그러한 패턴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지적 성취와 학습 측면에서 볼 때, 학습동기 중 점수가 낮을수록 더 좋은 외적 조절동기, 부과된 조절동기, 무동기는 10년 전에 비해 더 낮아졌고, 확인된 조절동기와 내재적 조절동기는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학생들은 인지조절 전략인 시연, 정교화, 조직화, 초인지를 10년 전에 비해 더 잘 활용하고 있었으며, 행동조절 전략 또한 잘 활용하고 있었다.
즉, 노력조절은 물론이고 시간 및 공간관리 정도가 증가하고, 교사나 친구들의 도움을 더 잘 받고 있었으며, 학습활동을 위해 주변 정보를 활용하는 자원 활용 또한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학습 및 심리적 특성들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그 정도도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 교과 자기효능감도 국어·영어·수학 모두 10년 전보다 높아졌다. 학생들은 10년 전에 비해 협동학습을 더 선호하고, 경쟁학습은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는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들이 협동학습을 선호하는 추세가 명확했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연구책임자: 남궁지영)은 중학생의 바람직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적 학교교육 체제 강화,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기 위한 교육정책 마련, 사각지대 없는 교육복지 정책 강화, 학교폭력예방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 강화 등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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