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공장 승인 신청자가 아닌 실제 사업주가 참석해 입주 설명회를 하라!”, “동곡마을 內 공장승인 신청 불허” 요구

▲ 2일, 진천군청 최천규 건축디자인과장이 이월 동곡마을 공장입주에 따른 '주민설명회' 개요를 밝히며 회의를 진행 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 오후 3시 진천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진천 이월 동성리 동곡마을 주민, 공장 입주 신청 대표자, 대행사, 군 계획위원, 군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장 입주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개최되었다.

▲ 토목대행사(사진 좌측)의 인‧허가에 따른 사업개요 설명과 환경영향평가 업체(사진 우측)의 환경관련검토 설명, (주)L건설산업 대표자의 사업계획 설명 후 주민들이 의견을 '분출' 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대행사와 환경영향평가사, 인‧허가 신청자((주)L건설산업, M산업)가 아닌 공장을 운영 할 실 소유 시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민설명회’를 해 달라”며 “마을 공장건립 반대 및 공장승인 신청건에 대한 불허”를 요구해 '또 무산' 되었다.
 
주민들은 “동곡마을 인근은 상습 수해지역으로 우천 시 토사 등의 유입으로 주거지 및 농경지 피해가 예상되고, 현재도 마을 주변 축산시설 및 공장(15곳)으로 인한 소음‧악취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구체적 사업계획 없는 무성의 한 사업설명회는 용납 할 수 없다.”며 업체측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 동곡마을 표지석과 노인회관 전경.
마을 구연승 노인회장은 “동곡마을 자래실(自來室)은 풍부한 산물이 넘치고 병풍처럼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인 마치 '삼태기'를 연상케 하는 조용하고 청정한 마을로 토양이 비옥하고 인심이 후덕해 ‘생거진천’ 중에서도 살기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국민의 ‘살 권리’ 차원에서라도 더이상 마을의 평온한 삶에 ‘위해’가 되는 업체의 입주는 허용 할 수 없다. 마을에 입주 할 업체라면 정당한 방법으로 납득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믿을 수 있는 ‘실증’을 보여달라.”고 토로했다.

진천군청 주최로 실시된 이번 설명회에서 군 관계자는 “인‧허가는 신청자 명의로 접수돼 신청에 의해 검토 후, 법 테두리 內에서 결정을 하며 실 운영자와는 법적으로 대치되는 상황이 아니므로 주민들과의 원만한 민원 해결과 사업 추진을 위한 공유자리로, 주민대상 사업설명회를 마련했다”며 “주민설명회 개최 결정에 따른 민원 불편과 사업주의 경제적 손실이 없는 자리로의 매듭을 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월 동곡마을 노인회관에서 있은 ‘주민간담회’에 이어, 금번 ‘주민설명회’에서도 별다른 결론 없이 잠정 연기되자 (주)L건설산업과 M산업 관계자들은 난처함을 표하며 주민들의 농번기가 끝난 후, ‘주민설명회’로의 자리를 기약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동안 추진상황은 2018년 7월 20일 공장(신설)승인 신청, 동년 9월 4일 사업자 주관 주민설명회, 10월 2일 관련부서 협의 완료, 10월 8일 군계획위원회 심의(결과;재심의), 12월 17일 군계획위원회 심의(결과;재심의), 2019년 2월 13일 군계획위원회 심의(결과;1개월 보류), 2월 18일 동곡마을 주민과의 대화(군기업지원팀장 外 1명), 3월 8일 1차 주민간담회(군전략사업담당관 外 5명), 같은달 12일 군계획위원회 심의(결과;군계획위원 포함 주민설명회 결정)로 진행되어 왔다.

금번 동성리 동곡 마을에 입주 신청을 한 ㈜L건설산업(28,686m²)과 M산업(13,201m²)은 총41,887m² 부지면적, 23개 필지(계획관리지역)에 각각 대형파렛트 적재대(Pallet Rack) 제작과 BMC 제품용 성형‧조립제품(전기용 스위치류)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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