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청~호남 연결하는 강호축 개발 본격 추진,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미래 신산업 집중 육성, 투자 유치·도내 균형발전·문화 등 각종 인프라 확충

이시종 충북지사는 30일 "국가 의제가 된 '강호축'(강원~충청~호남) 완성을 위해 내년에는 경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년화두를 경자대본'(經者大本)으로 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과거 '농자천하지대본'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자대본의 자세로 경제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강호축 개발 본격화,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산업 육성, 투자유치 확대,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균형 발전 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 지사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의 도정 성과와 내년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올해 충북은 수십 년 묵은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어려움을 겪던 사업의 실마리가 풀렸다. 도정 성과를 꼽는다면?

"100년 먹거리가 될 낭보가 연이어 날아들며 보람과 경사가 아주 많았던 해이다. 강호축 등 12조9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
35조원대의 SK하이닉스 반도체를 투자 유치했고, 20년 묵은 숙제인 거점항공사(에어로케이)가 탄생했다.

2030년 세계 3대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도전 선포에 이어 미래해양과학관·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국비도 확보했다.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82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내년도 정부예산은 6조854억원을 확보해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충주세계무예마트십도 성공 개최했고, 충북 인구 164만 시대도 열었다."

-신년화두를 '경자대본(經者大本)'으로 정했다. 의미를 짚는다면?

"민선 5기(2010년) 취임 이후 매년 도정 핵심가치를 담은 신년화두를 발표했다. 내년은 경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통해 충북 최대 현안인 전국대비 4% 경제 실현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돼 국가 의제로 공식화한 강호축 완성에 힘을 쏟겠다.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한·일 경제 갈등 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아 보인다. 과거 '농자천하지대본' 정신과 철학을 이어받은 경자대본의 자세로 난관을 헤쳐나가겠다."

-민선 7기 도정 목표로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을 내세웠다. 내년 도정 중점 방향은 무엇인지?

"내년은 앞으로 다가올 강호축 시대에 대비해 충북 100년 미래의 기틀을 완벽히 다져야 한다.
강호축 개발 조기 실현과 일등경제 충북 달성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강호축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오송 연결선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정부의 기본계획안에 빠졌지만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반영하도록 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차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신산업도 육성한다. 투자 유치를 위해 오송·충주국가산업단지 조성,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을 추진한다. 도시와 농촌, 청주와 비수도권 균형발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에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 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 청주공항 활성화 계획은?

"에어로케이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청주공항에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 10월 신청한 운항증명이 발급되면 내년 2월 제주행 첫 비행기를 띄우게 된다.

오는 2022년까지 비행기 6대를 도입, 5개국 11개 국제 정기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5276억원의 생산·부가가치와 100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가 지속될 수 있게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제노선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일본 외에 국제정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노선을 확보하겠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신규노선 유치에 나섰다. 공항 이용객 편의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 주기장 확장,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세종~청주공항 고속화도로 건설 등이다."

-충북은 반도체 산업 집적도가 높은 지역이다. 향후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은?

"충북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DB하이텍, 매그나칩이 있다. 후공정 분야는 네패스 등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 모두 120여 개에 달할 정도다.
이를 토대로 충북을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북혁신도시에 시스템 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을 구축하고, 지원센터와 기업 용지를 조성한다. 교육훈련, 세미나, 기숙사 제공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창의적인 시스템 반도체 관련 전문인재도 육성할 방침이다."

-청년 실업 등이 전국적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청년이 행복한 충북'을 만든다고 했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고용절벽 시대에 청년 고용은 지역과 국가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청년들의 경제자립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충북청년희망센터를 조성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충북행복결혼공제 사업을 청년 근로자뿐 아니라 청년 농업인까지 확대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로 인재 유출도 막고 있다.

미래산업 맞춤형 청년 취업교육과 창업 공간 조성 등으로 청년들의 고용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충북의 청년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올해 3분기 청년 실업률은 6.1%로 전국 3위에 해당한다."

-충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 한해 도정 발전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도민에게 정말 감사하다. 저와 충북도 공무원은 내년에도 충북 발전과 도민 행복만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

강호축의 국가 의제 공식화, 경제 성장 등의 성과를 내년에도 이어가 큰 충북·강한 충북·국토의 중심 충북으로 만들어 세계 속의 충북으로 위상을 더 높여 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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