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이후 D음식점 2월 매출 2억 원 적자…“우릴 살려 달라!” 울상, ‘확진자 다녀온 곳’ 낙인 찍혀 고객들 외면…“방역 완료하고 보건소에 안전 확인 받았는데…”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자치단체들이 무고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확진자 동선을 구체적으로 표시하고 있으나 시일이 다소 지났음에도 정보 공개를 유지하는 등 전염병 관리 정책에 2차 피해를 입은 지역 상가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불만이 심각하다.

충청북도‧청주시‧충주시‧음성군 등은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확산 방지 및 추가적인 의심증사자들을 찾기 위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언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으나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이름이 거론된 상가들은 주민들의 불안한 심리에 ‘낙인’이 찍혀 기존 고객 수가 급감하는 2차 피해를 입고 있어 큰 문제다.

청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에 따라 상가명과 위치가 널리 알려진 D음식점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으며 피해를 구제 받는 방법이 정부 금융 지원으로 제한돼 업주는 순간의 적자를 막고자 빚을 선택하기 부담스러워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D음식점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 모씨는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이후 1일 200∼300명 오던 손님이 1일 20명 정도로 10%도 못 미치게 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지난달 1주일간 영업을 하지 못해 버려진 식자재와 정직원 40명, 아르바이트생 60명 등 총 100명의 직원 급여 등 피해손실을 따져보면 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에 따른 2차 피해 상황을 전했다.

또, 이 모씨는 “방역 처리를 전부 완료해 시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확인으로 안전하다고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믿어주지 않고 있다”며, “지난번 손님에게 설명을 드렸으나 ‘당신네들이 안전한지 어떻게 아느냐’라고 따지는 등 심각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울상이다.

또한, 이 모씨는 “우리가 전염병을 퍼트린 게 아닌데 장사하면 우리가 죄인이 되는 상황이 되듯 낙인이 찍혀 사람들은 ‘저기는 확진자가 다녀온 곳’이라 지목하고 있다”며, “1∼2주일 지난 확진자 동선 공개는 의미가 없는데 청주시에서 계속 공개하고 있어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심각한 피해에 따라 시‧보건소에 협조해준 것을 후회하는 감정도 내비췄다.
더불어 이 모씨는 “언론도 이슈에 대한 기사를 하는 것은 좋으나 이에 대한 피해가 만만치 않기에 피해 입은 곳을 좀 대변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진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