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주기 현충일, 조기 미게양 '눈살'

▲ 제65주기 현충일인 지난 6일, 한국전력공사 진천지사 국기 게양대에는 조기가 게양되지 않은 채 국경일처럼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65주기 현충일에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진천지사(점)(지사장 김흥기, 이하 한전진천지사)가 조기가 아닌 마치 국경일인양 국기 게양이 돼 있어 호국정신이 실종됐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제65주기 현충일 추념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한전진천지사의 잘못된 국기 게양으로 이곳을 오가는 수많은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민원 제보가 있어 안일한 한전진천지사의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제65주기 현충일 진천읍 각 관공서 및 기관들의 조기 게양 모습(사진 위·좌 진천군청, 우측·진천교육지원청, 사진 아래·좌 진천군산림조합, 우측·진천군 화랑관)
현충일 오전 11시 위와 같은 주민 제보가 있어 진천읍 관내 기관들에 대한 국기 조기 게양에 대한 본보 확인 결과 한전진천지사만이 조기 게양을 하지 않고 국경일처럼 국기가 게양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한전진천지사는 군청 앞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으로 여러 사람들의 눈에 띄어 빈축을 샀다.

주민 A씨(남·61세, 진천읍)는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희생된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추모일인데 기관의 조기 게양 무시는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한전진천지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주민 S씨(남·57세, 진천읍)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현충일 추모 행사를 축소화 하며 태극기 달기 운동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에서 조기를 미 게양한 것은 국가에 대해서도 역행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을 했다.

이에 한전진천지사 관계자는 “휴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경우에 근무자가 없어서 미처 대비를 못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한이 발생치 않도록 유사시 대기하고 있는 긴급출동팀이라도 협조를 얻어 시정을 하겠다.” 고 말했다.

대한민국국기법은 국기의 제작, 게양, 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인식의 제고 및 존엄성의 수호를 통해 애국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충일은 각 관공서를 비롯하여 각 기업, 단체, 가정 등에서 조기를 게양하며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국군장병 및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절대 국경일이 될 수 없는 '국가 추념일'이다.

더구나 올해는 천안함 사건 10주기여서 금번 한전진천지사와 같은 무성의 한 처사에 주민들은 납득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국가추념일’이 휴일이어서 당연한 듯 조기 게양을 할 수 없었다는 식의 남의 일처럼 말하는 한전진천지사에 대해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저작권자 © 진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