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형 학습공간 모형 제시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2019년 기관 기본연구의 일환으로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교육시설 연구(Ⅱ)-미래형 학습공간 모형 개발-」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15 교수학습 자료를 학습활동 유사성과 교과실 기본 기능을 중심으로 분석 후 소요되는 단위공간 특성·도안을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주도 미래형 학습공간 프로젝트(워크숍)를 실시하였고 결과를 반영하여 기존 여유교실 3~6칸 규모에 적용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실형 4종 모형, 1칸 규모로 수업 중 또는 수업 외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허브형 8종 모형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실형 S실의 경우 외부 교실과 연계된 교실로 중앙에 배양, 양육 등 장기관찰 및 보관을 지원하는 공간을 두고, 좌측으로 2개소 물 사용이 가능한 협력 수업공간, 우측으로 디지털 기반 전체 모둠 토론 수업공간, 각 실과 연결된 외부 작업장(반 외부) 연계공간으로 구성된 스팀교육 지원공간이다.

둘째, 교실형 M실의 경우 복도 공간과 연계 활용 가능하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좌측부터 창고, 집진 시설이 필요한 기계공작실, 아래쪽으로 디지털 모둠 설계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공간들의 중앙에 쉼 쉘터와 공유공간을 배치하여 필요시(발표 및 전시) 폴딩 도어를 개방하여 대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제안된 메이커 공간이다.

셋째, 교실형 A실의 경우 다양한 크기의 음악·무용 개별 연습실과 관련 소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연습실, 소무대가 있는 공연장으로 구성하여 음악과 무용 및 실내 체육 연습과 공연이 모두 가능하도록 조성한 융합예술교육 공간이다.

넷째, 교실형 L실의 경우 수업과 직접적으로 연계하여 활용이 가능하며, 수업 외 공간 시간, 방과 후 시간에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1층 디지털러닝센터와 빈 백 쉼터, 2층 서가형 러닝센터와 소 강의실을 배치한 복합 도서실 공간이다.

다섯째, 허브형의 경우 기본적으로 1칸 규모의 여유교실을 활용하여 제안된 모형이다. 교실과 교실사이의 위치에 놓일 것을 고려하여 실 간 출입이 가능하도록 복도 쪽으로는 개방형으로 제안되었으며, 자료조사 및 활용, 모둠활동 등의 지원을 위한 수업연계 허브(a~f실)와 도서실·식당과 연계성을 갖는 쉼 허브(g~h실)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미래 교육환경은 사회적, 교육적 변화와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하며, 학생, 교원, 학부모 및 지역사회 등 주 사용자들에 의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재생산될 수 있는 프로세스로 운영·유지되어야한다.

따라서 국가적 수준에서 이와 같은 미래형 학습공간으로의 변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도시재생 및 생활형 SOC 사업과 연계된 거버넌스 구축, 둘째, 지역 단위의 중·장기 계획 선제적 수립, 셋째, 연구 기반 학교 급·유형별 매뉴얼 및 사례집 제작 배포, 넷째, 학교공간혁신을 위한 관련 규정 검토 및 제정, 다섯째, 사전 검토 및 사후 평가를 통한 교육적 효과성 제고의 정책적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연구에서 제안된 미래 교수학습과 연계성을 가지는 12가지 학교시설 재구조화 방안 및 정책 제언을 통하여 국가 수준에서 추진되고 있는 학교공간혁신사업의 활성화 및 안정화에 활용 가능할 것이며, 시·도교육청에서 설계 단계의 전문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학교 사용자들이 주도성을 갖고 미래형 학습공간 조성을 이끌어가고, 나아가 공간혁신의 목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학습활동들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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