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3만세운동 재현 행사 사진

대한독립을 외치다 희생된 박도철 열사가 3.1절 기념식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지난 1919년 4월 3일, 광혜원 일원에서 벌어진 항일 시위에서 일본 헌병에게 희생당한 박도철 열사와 그 모친의 애통한 죽음이 있은지 102년 만이다.

이번 추서는 유족들과 진천향토사연구회 등이 2019년 2월 13일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한 지 2년 만의 쾌거다. 4.3 만세운동 당시 2천여 명의 군중이 시위에 참석했으며 박 열사는 광혜원리 바들말 매방앗간 앞에서 피격당해 숨졌다.

이를 목격하고 비통함에 울부짖던 그의 모친도 헌병이 쏜 탄환에 맞고 쓰러졌다.

이 날 희생된 사람은 박 열사와 모친을 포함해 7명이었으며 현장에서 검거돼 혹독한 고문을 당한 사람만 수십명에 달했다.

이에 군은 지난 2019년, 4.3 만세운동 현장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많은 지역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도 했다.

그 후 박도철 일가는 범죄자 연좌죄를 피하기 위해 족보를 불태우고 금성군 금왕면 도청리로 이사해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갔다고 박 열사의 손자인 박영섭씨가 증언했다.

그에 대한 포상이 늦어진 이유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박도철 열사의 다른 이름인 ‘박치선’이 ‘유치선’으로 표기돼 있어 그 심사 과정이 길어졌었다.

오인근 광혜원4‧3만세운동기념사업회 추진위원은 “좀 늦었지만 박도철 열사의 고귀한 희생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박 열사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모든 분들의 영혼을 추모하고 그 정신과 뜻을 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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