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등 6개 기관 85분간 서버 다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위성전파감시센터) 등 77분간 접속 불가, 대국민서비스인 새주소안내시스템, 전자문서진본확인센터도 접속 불가

OECD 국가 중 디지털정부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네트워크 장비 장애로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 전산이 1,231(20시간 30분)분간 멈췄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총 55건에 달하는 네트워크 장비 장애가 발생했다.

이 중 정부 부처 업무서비스에 영향을 미친 것은 16건으로 장애시간은 총 586분이었다.

문제는 네트워크 장비 장애로 인한 업무서비스 영향이다.

2019년 12월 31일에 14:15~15:40(85분) 간 발생한 장애는 행정안전부 등 6개 기관에서 VM(virtual machine, 가상 컴퓨터) 이동이 되지 않아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2020년 1월 6일에는 15:08~17:27(77분) 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위성전파감시센터 등 6개 기관에서 접속 불가 장애가 발생했다.

같은 해 4월 1일 13:14~14:44(90분) 동안 교육부 외 6개 기관에서 97개 업무의 클라우드(저장) 서비스가 먹통이었다.

올 해 3월에도 위와 같은 서비스 장애로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를 비롯한 2개 기관의 홈페이지가 104분간 먹통을 일으켰다.

이상 위의 서비스 장애는 서비스 업무 1등급으로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같은 날 두 번 씩이나 정부 OTP 인증센터 서비스가 중단된 적도 있었다. 2020년 3월 13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27분, 13분씩 행정안전부의 정부 OTP 인증센터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대국민서비스인 새주소안내시스템, 전자문서진본확인센터 등 7개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였던 것으로 확인됐고, 보건복지부 서비스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행정안전부, 금융사 등의 신원확인이 필수인 아동복지카드 등 복지서비스 연계도 41분간 멈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네트워크 장애로 시스템 접속, 저장, 백업 등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서비스에 영향은 미치지 않았으나 네트워크 장비 장애로 행정안전부의 지방세정, 전자민원, 민원24 업무가, 국무조정실, 통계청 업무가 최소 6분에서 최장 86분까지 총 39건, 645분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장애의 원인으로 위탁업체(LG히다찌) 직원이 수차례 무단으로 전원을 온/오프하여 장애를 유발시킨 것이며, 개인적 일탈행위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출된 상황이다.

임호선 의원은 “최첨단 지능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여 디지털 정부를 이끄는 행정안전부는 물론 과기부, 교육부, 문체부, 복지부의 핵심 서비스가 먹통되는 일이 1년 3개월 동안 반복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4만6천여개에 이르는 정보시스템을 24시간 365일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정부 부처 및 기관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장애 예방, 대응 등을 통해 전자정부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산 전문가는 스위치 장비는 네트워크 아이피를 할당 및 부하 분산을 목적으로 도입하며 문제 발생 시 사용자(정부)들은 해당 시스템 접속 불가하기 때문에(일부러 종료할 경우 누구도 해당 장비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위치장비를 일부러 끄지는 않는다고 하며, 이유는 이로인해 시스템 접속, 스토리지, 백업 등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020회계년도 성과보고서를 통해 이 사업효과의 우수성으로, 전자정부 서비스를 중단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운영환경을 마련하여 고객(입주기관, 대국민)에 대한 고품질 ICT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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