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베트남 국적 확진자 나온 진천 문백 (주)A개발 19일 집단감염으로 ‘가동중단’, 근로자 대다수 외국인으로 인근 20여곳 숙소 집단생활, 방역당국 "오미크론 감염일 듯…", 확진자 더 나올 가능성 제기

▲ 지난해 3월 진천군 외국인 전수검사 선별진료소 사진

충북도는 19일, 진천군 문백면 소재 (주)A개발 콘크리트업체 직원 182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77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오후 4시 기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8일 베트남 국적 확진자(진천발)가 나온데 이어 (주)A개발에서만 이틀 새 7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되는 등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청주 거주 2명을 포함해 모두 77명의 집단감염(누적 78명)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182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주)A개발 업체의 가동이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하루아침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대다수가 외국인으로 공장 인근 20여 곳의 숙소에서 집단생활을 해 왔으며, 아직까지 수십여 명의 근로자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장에 역학 조사관을 파견해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한꺼번에 확진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 검사 결과를 주시하며 전파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오미크론’ 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군민 모두가 피로감이 누적됐지만, 지역 내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당분간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지역 방문의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불가피한 방문 또는 초청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금번 문백 (주)A개발 무더기 확진자 관련 소식을 접한 진천읍 주민 K모(60세 남)씨는 "지난해 진천 육가공 공장의 집단 확진에 이어 금번 또다시 문백에서의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한 무더기 확진이 발생한 것은 기업체에서의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관심 부족이 아니냐?"며 "이는 외국인 고용 사업주에 대한 코로나 관련 지도나 권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이 보장돼야 할 강력한 책임 소재의 제재가 가해져야 될것." 이라고 성토했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진천지역 외국인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근로자 이동 자제와 함께 자가 진단검사도 요청했다.

이처럼 진천에서 단일 사업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도내 확진자도 눈에 띄게 급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7개 시·군에서 140명으로 집계됐으며 진천에서만 93명의 확진자(내국인 30, 외국인 63명)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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