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8개 모델에 5년간 2040억 원 투입, 김 교육감 "이시종 지사께서 '화룡점정' 맺어 달라", 과학고→영재고 전환, 영재교육지원센터 등 지원요청

지난 1년여간 미래인재 육성모델의 가닥을 잡은 충북도교육청이 충북 미래인재육성모델을 23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충북도와 미래인재육성에 합의한 후, 도청과 TF팀을 구성하고 전문가 위탁연구를 병행하는 등 여러모로 모색해왔다.

도교육청은 일반고와 외고, 체고, 과학고, 예술고, 특성화고, 미래형 대안 교육, 영재교육 8개 영역으로 나눠 미래인재육성 모델을 마련했다.

우선 일반고 모델은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다양화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 내 교육과정 지원팀을 구성하고, 1교 1진학 전문교사를 양성해 교사의 교육과정 설계와 학생의 진로·진학 설계를 동시에 지원한다.

또, 청주와 충주의 평준화 지역 모든 학교를 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해 학생 선택 중심의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한다.

도내 오송·오창 지역은 생명공학을, 영동은 국악 예술, 제천은 한방 의료와 영상 예술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전략도 수립한다.

공동교육과정 운영은 인접 학교 간, 지역 연합형, 온라인 등으로 삼원화한다.

한 수업에 교사 두 명이 참여하는 교과융합수업과 한 주제 다 교사 프로젝트 수업 등 혁신적 수업도 적용한다.

지역사회 학습장을 고교학점제 추진과 발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학점 인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사회 등과 연계도 확대한다.

단위학교 밀착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지원할 교육과정 지원센터 설립, 교원의 전문 역량 강화, 가변형 교실이나 학습카페를 확대공간에도 힘을 쏟는다.

외국어고 모델로는 영어를 모든 전공어과의 기본 전공으로 이수하도록 심화하고, 전공어 몰입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과도 개편해 현재 7개 학과, 8개 학급을, 7개 학과, 7개 학급으로 재편성하고, 충북의 인적 구성 요인을 고려해 베트남어·영어과를 신설한다.

학과 개편과 영어 복수전공제 도입으로 영어와 전공어로 진행하는 일반교과 수업과 학생 자치활동을 확대하고, 전공어 몰입 교육과정도 진행한다.

전공어 국가와의 융합 교육과정 편성이나 장·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전공어 국가들과의 국제 교류도 확대한다.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취업대상 국가 언어 학습 지원 등 외국어고의 자원을 허브 역할로 강화한다.

체육고의 미래인재육성 모델로는 기존 체육 특기자 대상 스포츠 전문 과정 내실화와 체육 관련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일반 학생 대상 스포츠 인재 과정을 신설한다.

일반고와 연계한 공동교육과정과 진로 진학 지원반 개설로 체육 특기자 중도 포기 학생의 지원도 강화한다.

스포츠 과학실 구축과 체력단련실 전문 트레이너 배치, 학습 공간 혁신, 체육 분야 맞춤형 진로 진학 지도교사 확보도 지원한다.

과학고의 미래인재육성 모델로는 과학·수학교육 심화와 AI 관련 교과 선택 확대를 내세웠다.

대학의 전문가와 연계한 과학, 수학, 정보 심화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정보 교과의 시수도 늘린다.
 

AI 교육과정을 위한 다양한 선택교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주도적인 배움이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첨단연구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발명 특허 과목 개설, 해외 이공계 대학탐방 시행, 1인 1PC 환경 조성, 화상강의실 구축에도 나선다.

예술고 미래인재육성 모델로는 순수예술교육 심화와 실용 예술교육 확대를 꼽았다.

음악 역사 프로젝트, 글로벌 음악 인증제인 영국 ABRSM 프로그램 도입, 무대 영상 제작, 미술창작 독서 토론 등을 도입한다.

실용 예술 교육으로는 컴퓨터 음악을 도입한 실용음악, 방송 댄스와 실용 댄스, 만화창작을 포함한 애니메이션 교육과정, 댄스와 뮤지컬을 접목한 댄스컬 등으로 교육의 폭을 넓힌다.

특성화고 미래인재육성 모델로는 NCS 기반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미래산업 수요를 예측해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공동실습소 활용과 직업계고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 중심의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창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미래형 대안 교육 미래인재육성 모델로는 2022년 3월 설립을 목표로 전국단위 미래형 공립대안학교인 (가칭) 단재고와 전환기 교육을 위한 (가칭)목도전환학교, 치유와 회복 교육을 위한 (가칭)은여울고를 설립한다.

영재교육 미래인재육성 모델로는 영재교육원 학생 선발 다양화와 충북영재교육지원센터 설립, 청주교대, 충북대, 교원대 등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우 교육감은 "시대의 변화와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아이들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고 귀하게 길러내는 일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자 국가적 과제"라며 "고교 미래인재육성모델은 아이들이 미래역량을 키우고 각자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충북의 미래인재를 함께 길러내기 위해 이시종 지사께 과학고의 AI 기반 영재학교 전환 지원, 영재교육지원센터 설립 지원, 인재양성재단의 교육사업 확대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라며 "도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 만큼 이 지사께서 '화룡점정'을 맺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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