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첫 확진 후 9명 양성 판정, 접촉차 대부분 격리 해제…추가 감염 없어, 민간시설 이용 자제에도 일부 '나 몰라라~'

충북 청주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8일째 잠잠하다.
 
지난 5일 9번째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접촉자는 대부분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지역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이달 5일까지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2월22일 30대 택시기사 부부, 25일 20대 홈쇼핑 콜센터 여직원, 27일 공군부대 20대 하사 2명, 29일 효성병원 20대 직원, 3월5일 30대 택시기사 가족 3명이 차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0대 홈쇼핑 콜센터 여직원과 30대 택시기사가 지난 4일과 8일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20대 공군 하사 1명도 지난 11일 완치됐다. 나머지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택시기사 부인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5)과 함께 병원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9명과 접촉한 444명 중 442명은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20대 효성병원 직원과 접촉한 2명은 16일 해제될 예정이다.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청주시민 197명 중에서는 180명이 격리 조치에서 풀렸다.

남은 격리자 중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관건은 '집단 감염'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태 같은 집단이용시설이 최대 경계 대상이다. 충북에서는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경로당을 중심으로 11명의 집단 환자가 발생했다.

시는 서울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에 따라 지역 내 콜센터 10곳을 긴급 점검한 뒤 재정경제국 7개 부서를 총투입해 오는 18일까지 방역을 실시한다.

시 점검 결과, 청주지역 콜센터들은 월 1~2회 건물 내부 방역을 하고 출입구와 화장실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이 많은 손잡이와 엘이베이터는 하루 4회 이상 소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와 함께 청주365민원콜센터의 사무실을 기존 청원구청 6층에서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2층으로 분산 배치했다. 상담사 24명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집단 감염 위험을 덜고, 만일의 사태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대표적 집단 이용시설인 경로당도 이용 금지된다. 시는 지역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2일부터 관내 경로당 1056곳을 모두 폐쇄했다.

면역력에 취약한 어린이집 712곳도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휴원 명령했다.행정명령 권한이 미치지 않는 학원과 민간 생활체육시설에는 휴업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청주지역 학원 859곳(43%)이 휴원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권도장 등 실내 신고체육시설은 210곳(47.3%)이 영업 중인 상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수는 집단 감염"이라며 "종교 시설과 민간 시설의 이용 제한을 강제할 수 없어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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