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동식 산소소생기 54% - 경북, 환자감시장치 51%가 노후장비, 인천 구급장비 평균 노후화율 18.23% 서울의 38배

심정지ㆍ호흡곤란 등 긴급상황에서 응급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한 구급장비들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증평ㆍ진천ㆍ음성)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구급장비 노화율(내용연수 경과율)을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의 구급장비가 50%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방청이 보유한 전국 평균 구급장비 노화율(내용연수 경과율)은 8.6%지만, 경북의 환자감시장치, 충북의 후두경세트와 자동식 산소소생기의 노후화율이 50%를 초과했다. 인천의 환자감시장치의 노후화율도 40%에 육박한다.

서울에서는 환자감시장치가 창원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가 구급현장에서 장비 노후로 인해 오작동을 일으키는 돌발사태가 발생한 사례도 발견되었다.

환자감시장치·후두경세트·환자감시장치는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진단하고 중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항시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필수장비들이다.

구급장비 평균 노후화율을 살펴보면, 지역 간의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의 노후화율은 0.48%인 반면, 인천의 노후화율은 18.23%로 서울의 37.9배다. 이어 충북은 14.8%로 서울의 30.3배, 광주는 13.9%로 28.9배이다.

소방청은 2021년 시ㆍ도 구급장비 보강계획에 따라 금년 내 노후화율 0% 달성을 목표한다고 밝혔지만, 2개월여가 남은 시점에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임호선 의원은 구급장비가 노화율이 높은 지역이 대부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들인데, 이들 지역은 응급의료시설과의 접근 거리도 멀어 구급장비의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국토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시설 평균 접근거리는 11.9km였으나, 경북(20.25㎞) △제주(22.29㎞) △강원(22.32㎞) 등은 평균 접근거리가 2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일부 지역에서의 응급환자 구조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소방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후 장비로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이 또한 인재로 이어질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진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