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막은 도로 가처분 신청으로 길 열려, 명절 맞아 돼지농장과 친분 있는 인사들 선물공세 등에 대한 경고 !

 

릴레이 집회 98일차 돼지축사 악취 반대를 외치고 있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약 60여 가구 주민들이 18일 오전 9시 30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릴레이 집회 98일차 돼지축사 악취 반대를 외치고 있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약 60여 가구 주민들이 18일 오전 9시 30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릴레이 집회 98일차 돼지축사 악취 반대를 외치고 있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주민자치회, 노인회, 부녀회, G돼지농장 이전촉구비상대책위 등 약 60여 가구 주민들은 18일 오전 9시 30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관련기사 지난 6월 15일 본보 사회면)

지난 17일, 개죽마을 주민들이 마을에서 G돼지농장 이전촉구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개죽마을 주민들이 마을에서 G돼지농장 이전촉구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6월 14일 시작한 아침시위가 98일을 맞아 현재 진천군 시위중 가장 오랜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18일 오전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진천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주민들이 인근 G돼지 농장에 대해 40년 넘는 주민피해가 ‘심각’하다며…“G돼지농장 이전하고 농장 재건축 즉각 중단하라”, “돼지분뇨 악취 40년 한 맺혔다” 등의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18일 오전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진천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주민들이 인근 G돼지 농장에 대해 40년 넘는 주민피해가 ‘심각’하다며…“G돼지농장 이전하고 농장 재건축 즉각 중단하라”, “돼지분뇨 악취 40년 한 맺혔다” 등의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일(집회 100일 차) 진천군청 앞에서 명절맞이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송기섭 진천군수와 마을어른들의 만류로 동네 돼지농장 앞에서만 제를 지내기로 한발 물러섰다.

G돼지농장의 바리게이트 설치 등 통행 방해 사진(사진=개죽마을 제공)
G돼지농장의 바리게이트 설치 등 통행 방해 사진(사진=개죽마을 제공)

개죽마을 비대위 측에 따르면 “도로 가처분 신청으로 다행히 강제로 막았던 길은 열렸지만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은 국가의 축산 산업이라는 미명하에 40여년이 넘는 기간을 돼지 축사의 악취를 참아왔다”며 “대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G돼지 농장은 진천군과 농어촌공사 소유인 농로 및 하천부지 옆 구도로를 돼지 축사 질병을 이유로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통행을 막아 우회하여 큰도로를 이용하던 경운기 운전자 및 보행자의 사고로 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 주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 적극행정으로 주민들이 건의한 도로 측량을 군비로 신속하게 진행해 10여년 이상 통행을 막아온 도로 개통에 힘 쓰겠다”며, “돼지 축사 악취를 예방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악취 측정기 4대를 돼지 농장 주변에 설치해 줄 것을 약속했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죽마을 비대위 측은 “명절을 맞아 돼지 농장이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선물공세를 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경고와 함께 그동안에 있었던 일은 불문에 부치고 있지만 이번 명절을 계기로 들려오는 설및 의혹에 대해 폭로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간 돼지농장과 친분이 있거나 교류가 있어 인사 치례가 있었다는 제보는 현재도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마을의 염원인 악취추방에 목적을 갖고 있다”며, “도를 넘은 돼지농장에 대한 편행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에게 이번 명절에 주민들과 악취 추방에 뜻을 같이하는 진천군민들과 함께 예의 주시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경고에도 이번 명절에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행위가 이어지면 지난 세월의 부적절한 일 까지 모두 공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개죽마을 주민들이 헌법에 명시된 ‘주민이 가져야 할 건강권과 행복추권’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주변기관단체와 직능단체, 진천군민들의 넓은 아량과 협조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진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