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요구한 70대 퇴직공무원 면사무소 찾아 30만원 돼지저금통 전달

진천군 이월면(면장 김태수) 지난달 28일 이월면 삼용리에서 일어난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70대 퇴직공무원인 A씨로부터 30만원이 든 저금통을 전달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월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화재 피해 소식을 듣고 10년간 모은 오래된 깡통 저금통을 들고 한달음에 여점숙 이월면발전협의회장을 찾아와 익명으로 성금을 전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뒤늦게 전해졌다.

이후 면사무소 직원과 연락이 닿은 A씨는 “더 많은 금액을 전달하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며 한사코 본인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사양했으며, 이월면사무소 직원이 끝까지 설득했으나 끝까지 뜻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정을 돕기 위해 화풍이월적십자봉사회 주관으로 지난 12일에는 이웃돕기 화풍이월 먹거리장터를 개최한바 있으며, 현재까지 봉화로타리클럽에서 500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50만원, 진천군사회복지협의회에서 100만원, 이월 태광산업에서 250만원 상당의 건축자재, 진천소방서에서 100만원, 이우회 및 현대EP에서 금일봉을 전달해 오는 등 화재피해 가정을 위해 이웃들의 온정이 쇄도하고 있다.

김태수 이월면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리 이웃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지난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김남열씨가 큰 힘을 얻길 바란다”며 “이월면에서도 화재 피해가정을 돕기 위해 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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